식물번식

[스크랩] 복숭아 묘목 이야기

푸/른/세/상 2011. 5. 11. 09:59

완연한 봄이네요~

 

 자두꽃이에요.

 

 가을에 맛있는 열매를 주는 가을자두랍니다.

 

 나비도 날아들고..

 

 벌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네요.
꽃이 피면 벌들못지 않게 복숭아를 키우는 아낙의 손도 바쁘다네요.

 
이런 따사로운 봄날에~
복숭아 접목을 하려구요~

 
요즘시기에 접목을 하면 좋답니다.
눈접은 황소독 이후에 하는것이 안전하지요.
눈접한 후 황소독하면 눈이 죽을 수 있기 때문이구요.


 
복숭아 대목 만들기

 복숭아씨가 떨어져 싹을 틔우며 자라고 있을때~
꽃삽을 이용해 살짝 파서
씨방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레 한곳으로 옮겨주어 심어서 키웁니다.
이것이 자라 열매를 맺으면 개복숭아,
흔히 말하는 돌복숭아가 되는것입니다.

 
생육기가 짧은 조생종에서는 거의 씨가 제대로 여물지 않아서 싹이 나지 않고
주로 중 만생종에서 씨앗에서 볼 수 있더군요.

 
대목도 동해에 강하고 굵으며 맛이 있는
중만생종의 씨앗을 구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목용으로 1년 키워온 돌복숭아를 뽑아서 접목하기 좋은 길이로 잘라주고
잔뿌리도 다듬어 접목 준비를 하고 있는 남편- 도화지기이네요~

 
묘목과 접수 잘못 선택하면 10년 세월 헛되이 그냥 흘러간다지요~

 돌복숭아를 1년 키우면 이런 대목용이 되는겁니다.
작년부터 접목시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 1년동안 키워온 대목용 복숭아나무를 뽑아 이른봄에 가식해두었던 것이지요.

 

 우선 대목용으로 쓰일 것으로 적당하게 잘라줍니다.
윗부분인 나뭇가지는 필요가 없게 되지요.

 
보통 뿌리에서 10센티이내의 길이로 잘라주면 좋습니다.
이곳에 원하는 접수를 붙이면 나무에 물오르기 시작하는 요즘에
활착이 잘되어 싹이 나서 묘목이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대목용으로 1년키워서 다시 뽑아 뿌리를 잘라주어야
접목하여 다시 심었을 경우 잔뿌리가 많이 생겨서 좋은 묘목이 되는것입니다.
만약 대목을 뽑지 않고 심어진 상태에서 접목하여 기를수도 있지만
그럴경우 직근(중앙의 가운데 뿌리)만 굵고 길게 자라고 잔뿌리는 많이 생기지 않거든요.

 
복숭아의 생육 성격상 뿌리형태가 지상부로 땅속깊게 파고 드는것보다
방석처럼 잔뿌리들로 옆으로 펼쳐져 자라는 천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 묘목을 키울적에 편리성에 의해 이런점을 고려하지 않고
대목을 키운자리에서 바로 접목하여 밀식재배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묘목은 뿌리가 중요할건데 직근만 생겨난 묘목이 되며
밀식하여 자란 묘목에서의 또 다른 단점은
자라면서 그늘이 생겨 지상부와 가까운 부분에서는
눈이 실하지 못하고 윗부분만 눈이 형성되어
나무키우는데에 있어서  주지형성을 위해 새로운 가지를 받아내려 할때
밑부분은 여러개의 눈이 없을 수 있으니
좋은 수형으로 키우는데 어려움도 생긴답니다.

 

 

접수 채취하여 보관하기

 3월초쯤에 필요한 접수를 채취합니다.
필요로 하는 품종을 채취하여 절단부분은
도포제를 발라 수분증발을 막아주고
비닐로 싸서 냉장보관해 둡니다.( 비닐포장 하여 2~0c에 보관)
6월초순까지 접해도 잘되며 접한후 신초 제거 해야합니다.

 
접수는 본인이 나무의 수세 과일형태 숙기을 확인하고
채취하는 것이 제일 안전합니다.
접수 채취할 나무는 성목중 5년이상 매년 과일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나무을 선발 선택 하여 등숙이 잘된 남쪽가지를 채취하면 좋습니다.

 

 잘 보관해 두었던 걸 꺼내어 접목을 할 시기에 사용하면 되는것입니다.

 

 접목칼과 도포제, 그리고 접목테이프입니다.
물론 전정가위도 필요하지요.

 
맨 먼저 눈접을 해볼까요~
접수의 눈만 떼어서 접목한다하여 눈접이라 합니다.

 채취해서 보관해둔 접수중에서 대목과 비슷한 굵기로 골라
눈이 있는 부분을 떼어냅니다.
꽃눈과 잎눈이 함께있으며 잎눈이 실한 것이 좋겠지요.

 

 접붙일 대목에 떼어낸 접수가 끼워지게끔 살짝 홈을 만들어 줍니다..
떼어낸 눈을 붙일 대목용에 떼어낸 접수를 붙일만큼 자를것입니다.
목질부와 푸른부분 사이가 접목에 중요한 일을 하는 부름켜입니다.

 

 접수에서 떼어낸 눈과 맞추어 봅니다.
대목과 접수의 부름켜가 서로 맞도록 하는것이 중요하겠지요.

 

 

 접목테이프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서로 잘 맞추어
아래서부터 시작하여 위로 감아줍니다.
대목의 절단부분접목테이프로 감아줍니다.
쉽게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지요.

 

 테이프로 감지 않았을 경우엔 도포제를 발라줍니다.
봄 눈접시 눈을 노출하고 테이핑 해야하는데 눈을 싸면
습기때문에 죽는 확율이 높습니다.

 
눈접 완성입니다.
눈 부분만 빼고 바람이 들지 않도록 꼭꼭 매어 감았답니다.
접목테이프는 당기면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서 사용하기가  쉽습니다.
비닐로 감기도 하지만 접목테이프로 감으면
활착후 테이프를 떼어내지 않아도 되고
테이프가 눈부분까지 한번쯤 감아졌을 경우도 눈이 쉽게 뚫고 나오더라구요.


이젠 절접을 해볼까요.

 
접수를 잘라서 접목한다하여 절접이라 합니다.
흔히 깍기접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접수로 쓰일 가지를 양쪽면에 두눈정도 남기게 하여 잘라 한쪽면을 깍아줍니다.
깍아진 부분이 3센티정도면 좋겠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그 반대편의 모양입니다.
대목에 대고 끼우기 편리하게 사진모양으로 1cm 정도 깎았지요.

 대목용 나무입니다.
위의 눈이 있는 접수를 끼워서 부름켜끼리 맞추기 위래 칼집을 내어줬습니다.

대목에 칼집낸곳을 벌려 준비한 접수를 끼워
대목의 부름켜 부분과 접수의 부름켜 부분을 맞춰주는데
이때 한쪽 부분만 부름켜가 서로 맞아도 됩니다.

양쪽에 부름켜가 맞을경우 두개의 눈에서 싹이 나올겁니다.
눈접처럼 한쪽눈의 활착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실제 한쪽눈이 있는 접수가지만으로 부름켜를 한쪽만 맞추는 방법도 있겠지요.

 
맞춘 부름켜가 비켜나가지 않게  접목테이프를 잘라 꼭꼭 매어 감아줍니다.
접수로 잘려진 절단부분을 노랗게 도포제를 발라주었답니다.

 눈접한것과 절접한 것입니다.
두가지 접목이 완성되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복숭아나무 보식과 또 다른 품종의 식재를 위해서
품종별로 필요에 따라 몇주씩 접목을 하다보니 100여주가 넘네요.
전 개인적으로 복숭아 접목중에서 절접보다는 눈접이 쉽더라구요.
 

새로 접목한 것을 1년 키울곳을 정하여 심고 물을 주었답니다.
접목한것을 땅에 심어서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면서
새롭게 접목한 눈에서  초록색으로 싹이 트면 성공입니다.

 
좋은접수 채취와 접목을 잘 시켰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것은 수분이겠지요.
가물어서 빨아들일 물이 없다면
활착율이 떨어져 접목성공이 쉽지 않을것입니다.

 풀이 무서워 비닐 피복을....


초록으로 새순이 이쁘게 돋아나고 있어요.
눈접했던 것이지요.

 새로 접목한 눈에서 싹이 나와 봄부터 자라서~

 

그 싹이 쭉쭉 1년동안 자라서 다음해 이른 봄이면 이런 한그루의 묘목이 되는것입니다.
즉 한그루의 묘목이 태어나려면 2년이란 세월이 소요됩니다.
대목용이 1년 자라고 거기에 접목시켜 1년 키우면 어린묘목의 모습을 갖추는것이지요.
 

복숭아 묘목을 사서 심어 애써 키운뒤
3년~5년정도 이후에 정상적인 열매를 수확했을때
실제 원하는 품종이 아닐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대량으로 대목을 만들때
대부분 중국산 복숭아씨앗을 수입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최근에 들어서 중국산종자 수입이 금지 되었다고 하더군요.
종자가 들어오면서 함께 묻어 올 바이러스가 걱정되어서겠지요.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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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복숭아를 대목으로 사용하여 그곳에 원하는 또 다른 품종의
접수를 채취하여 접목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접목이지만
현재 재배중인 복숭아나무에 다른 품종의 접수를 따서 바로 접을 하는방법도 있답니다.

 
이런 방법을 흔히 고접이라 하지요.
재배되고있는 성목의 높은 곳에 접을 한다하여 고접이라 한다네요~ 

 

 복숭아나무 중에 어느 한쪽 가지만을 선택하여 고접을 합니다.

 

 눈접이나 절접을 할 때와 같은 방법이지요.
이건 눈접의 방법을 사용했지요~

 

 

새로 붙인 접수의 눈에서 싹이 나오고 가지가 형성되어
또 다른 품종이 되는것이구요.
한지붕 두가족이 되는 경우이겠지요.


이 나무는 기존의 품종 외에 다른 품종의 복숭아가 열릴 것입니다.
한가지에만 두곳에 눈접을 했네요.

 
농가에서 이런 방법으로 접목을 해서 묘목을 만들어 쓰면 여러모로 좋답니다.
한그루의 묘목이 태어나기까지는 돌복숭아를 대목으로 1년 키워 다시 접목을 하여
1년을 더 키우게 되는것입니다.

 


            
 
 권 미 나(전북 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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